현지 진출 28년만 증시 데뷔
구주 매출로 조달자금 100% 유입
특화가전 4종 전격 공개하기도
구주 매출로 조달자금 100% 유입
특화가전 4종 전격 공개하기도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14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에서 열린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 LG전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LG전자가 인도법인이 인도 증권 시장에 입성했다. 인도 진출 28년만의 일이다.
이로써 LG전자는 14억 인구를 보유한 대국이자 최대 잠재시장인 인도에서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현지 특화 가전을 선보이며 사업 현지화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외 일반 제품군에서 현지 특화 가전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14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전홍주 인도법인장, 송대현 인도법인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현지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법인 상장 및 미래비전 발표 행사를 열었다.
이날 조주완 CEO와 아쉬쉬 차우한(Ashish Chauhan) NSE CEO는 현지 증시 개장시간인 오전 10시 정각에 LG전자 인도법인의 거래를 알리는 의미의 타종을 진행했다.
앞서 LG전자는 인도법인 발행주식 중 15%에 해당하는 1억181만5859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했다. 인도법인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주당 1140루피(약 1만8000원)로 책정됐다. 주식배정청약엔 인도 기업공개(IPO) 역사상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LG전자는 인도 자본시장에서 1조8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국내로 조달한다. 금융비용·차입금비율 등의 영향 없이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면서 재무건전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조주완 CEO는 이날 ▲ 인도를 위해(Make for India) ▲ 인도에서(Make in India) ▲ 인도를 세계로(Make India Global) 만드는 비전을 발표했다.
‘메이크 포 인디아’는 인도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특화 제품을 선보이는 등 맞춤형 전략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마이크로오븐 등 인도 현지 맞춤형 가전 4종을 전격 공개했다.
인도 특화 가전은 LG전자가 현지서 쌓아온 가전 노하우와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현지 구매력을 고려한 가격, 인도의 생활환경과 방식에 맞춘 특화 기능 및 디자인 등을 두루 갖췄다.
또한 현지 구매력을 고려해 제품별 라인업과 가격을 세분화하고 화려한 디자인을 외관에 적용하는 등 인도 고객의 취향을 고려했다.
내달부터 인도 시장 내에서 순차 출시할 특화 가전들은 전량 현지 생산기지인 노이다와 푸네에서 생산된다.
‘메이크 인 인디아’는 인도 정부 주도의 제조 부흥 정책에 발맞춰 인도에서 전체 밸류체인을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을 뜻한다.
LG전자는 지난 1997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후 인도 전역에서 생산부터 연구개발(R&D), 판매, 서비스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해 왔다.
LG전자는 기존 노이다, 푸네 공장에 이어 6억 달러를 투자해 스리시티 지역에 신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완공 시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은 ▲ 냉장고 360만대 ▲ 세탁기 375만대 ▲ 에어컨 470만대 ▲ 에어컨 컴프레서 200만대 ▲ TV 200만대 등으로 늘어난다.
스리시티 공장은 지역사회에 직·간접적으로 2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메이크 인디아 글로벌’은 LG전자가 국민 기업으로서 인도가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는 데에 파트너로 함께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최종적인 비전이다.
더불어 LG전자 미래 성장전략의 한 축에 해당하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거점 국가로서 인도의 시장 잠재력과 사업 기회에 집중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주완 CEO는 “이번 상장으로 인도는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거점 국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LG전자와 인도법인 성장을 동시에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