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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은퇴식 한 번 더... 등번호 10번은 영구 결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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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서 진행
    고교 때부터 20년 동안 등번호 10번 달아


    한국일보

    지난해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김연경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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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배구의 레전드 김연경(37)이 한 번 더 은퇴식을 열고 등번호 10번의 영구 결번 지정식을 갖는다.

    김연경의 '친정팀' 흥국생명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정관장과 2025~26시즌 프로배구 정규리그 개막 경기를 치른 뒤 김연경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아울러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005~06시즌 프로 데뷔 이후 줄곧 국내 무대에서 달고 뛴 1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한국 배구뿐만 아니라 흥국생명의 레전드로서 예우하기 위해서다.

    김연경은 프로 데뷔 첫 시즌 흥국생명을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및 챔피언결정전 MVP, 신인상, 득점왕 등을 휩쓸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흥국생명에서 네 시즌을 더 뛰며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통합우승 2연패를 달성하며 국내 배구계를 접수했다.

    한국일보

    김연경이 지난해 4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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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김연경이 지난해 4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서브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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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2008~09시즌 해외 무대로 진출해 JT마블러스(일본),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상하이(중국) 등에서 활약했다. 2020~21시즌 국내로 복귀해 지난해까지 네 시즌을 더 뛰었고, 지난 시즌 기자단 투표에서 몰표로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하며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김연경의 선수 시절을 대표하는 게 바로 등번호 10번이다. 한일전산여고 시절부터 20년 동안 현역 내내 10번을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1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해 배구 역사에 남기기로 했다.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김연경의 영구 결번은 다섯 번째. '쿠바 특급' 시몬(OK저축은행)의 등번호 13번, 김사니(IBK기업은행)의 9번, 이효희(한국도로공사)의 5번, 문성민(현대캐피탈)의 15번이 영구 결번으로 남았다.

    김연경의 은퇴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국가대표 은퇴식을 시작으로 크고 작게 4차례 치러졌다. 지난해 6월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인 'KYK 인비테이셔널 2024'를 마치고 국가대표 은퇴식을 거행했고, 지난해 3월 한국도로공사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끝낸 뒤 소소한 현역 은퇴식을 가졌다. 지난해 4월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승리해 통합우승을 결정지은 후 후배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은퇴식을 진행했고, 5월엔 'KYK 인비테이셔널 2025'에서 절친한 해외 선수들의 축하 속에 은퇴식을 치렀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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