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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급락장을 연출하게 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강경 발언이 또다시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에 대한 비판 메시지가 나오면서 혼조세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02.88포인트(0.44%) 오른 4만6270.46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S&P500 지수는 10.41포인트(-0.16%) 내린 6644.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2.91포인트(-0.76%) 내린 2만2521.70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강경 메시지가 나온 탓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 마감을 앞두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들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고 믿는다”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메시지가 나온 이후 장중 반등 흐름을 보이던 S&P500 지수는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특히 중국 상무부가 중국 내 조직이나 개인이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와 한화쉬핑 등 5개 업체와 거래·협력 등 활동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도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중국은 고급 리튬 이온 배터리와 인조 다이아몬트 수출 통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상호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 방침도 공개됐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 10일 급락장을 만든 최근 분위기와 맞닿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문제 삼으며 중국을 상대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나스닥은 하루 만에 3.56% 급락했다.이후 주말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유화 메시지를 내면서 이번주 13일 증시는 하락 폭을 만회하고 다시 상승한 바 있다.

10일 이후 JD 밴스 부통령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상황을 진화하려고 시도 중이지만, 양국의 갈등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베어드 프라이빗 웰스매니지먼트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긴장을 다시 고조시키려 한다면 현재 주가는 그 같은 무역 갈등 상황에 견줘 매우 비싼 상황”이라며 “특히 100% 대중 관세나 다른 대응 조치가 다시 현실화할 경우 더욱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 갈등의 핵심으로 떠오른 희토류 관련주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퓨엘스와 MP머티리얼스는 각각 29.86%, 3.85% 상승했다.

한편,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공개연설에서 향후 수개월 내에 연준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TD증권은 “우리는 연준이 10월과 12월에 금리를 인하하고, 2026년에 세 차례 추가 인하를 단행해 최종 금리를 3% 수준으로 맞출 것으로 계속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대형 은행들은 줄줄이 호실적을 내면서 주가 상승 폭을 키웠다. 웰스파고는 호실적과 함께 이날 7.15% 급등하며 일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티그룹도 이날 3.89%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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