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집트에서 열린 세계 정상회담을 마치고 14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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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을 비판하며 보복 조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를 비난하며 ‘11월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 방침을 밝혔다가 13일 화해 제스처를 취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미-중 무역 마찰을 둘러싼 긴장이 커지면서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들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고 믿는다”며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중국 상무부가 이날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과 중국 기업·개인간 거래를 제재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중국이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2.88(0.44%) 오른 4만6270.4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미중 무역갈등에 다우지수가 1.3%까지 하락폭이 커지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날 공개연설에서 “앞으로 몇달 안에 연준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을 종료할 수 있다”고 예고하고, 미국 대형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 지수를 상승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75% 떨어져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가 4.41%, 브로드컴이 3.53%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업체 오라클이 에이엠디(AMD)의 인공지능(AI) 칩 5만개를 자사의 클라우드에 투입한다고 밝히자, 하락폭이 커졌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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