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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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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트럼프 재차 中 압박 발언에 혼조 마감…엔비디아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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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이코노미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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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을 비판하며 대응 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 양상으로 마감했다.

    14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2.88포인트(0.44%) 오른 4만6270.46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16%) 내린 6644.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72.91포인트(-0.76%) 하락한 2만2521.7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장 마감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산 대두를 사지 않고 농가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경제적 적대 행위”라며 “이에 보복 조치로 식용유 등 교역 품목에 대해 중국과 거래 단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에 장중 반등 흐름을 보이던 S&P 500 지수는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중국 상무부가 중국 내 조직·개인이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쉬핑 등 5개 업체와 거래·협력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지적하며 중국을 상대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주말 새 한 발 물러서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초래한 바 있다.

    베어드 프라이빗 웰스매니지먼트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긴장을 다시 고조시킨다면 현재 주가는 무역 갈등 상황에 견줘 매우 비싸다”며 “특히 100% 대중 관세 등 대응 조치가 현실화된다면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최근 오픈AI와 대규모 계약으로 반등했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미·중 무역 갈등에 일제히 내려앉았다. 엔비디아는 4.4% 떨어졌고 브로드컴도 3.52% 밀렸다. 오라클도 2.93% 내림세였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알파벳(0.63%)과 애플(0.04%)만 소폭 상승했다. 아마존(-1.67%)과 테슬라(-1.53%), 메타(-0.99%), 마이크로소프트(-0.09%)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미국 대형 은행들은 예상 밖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심은 엇갈렸다. 웰스파고 은행은 7.15% 급등하며 일간 기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티그룹도 3.89% 상승 마감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는 호실적에도 2% 가까이 하락했다. 예상을 웃돈 실적이었으나 자동차 대출회사에 대한 투자를 손실 처리하는 등 경제 불안 요소가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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