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샤라 임시대통령 15일 모스크바 첫 방문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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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로 망명한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신병 인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14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은 알샤라 대통령이 당초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이던 러시아-아랍 정상회의에 맞춰 푸틴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정상회의는 연기됐으나 회동은 그대로 진행되며, 알사랴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시리아를 24년간 독재 통치한 아사드 전 대통령을 법정에 세우기 위해 푸틴 대통령에게 그의 신병 인도를 공식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시리아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알샤라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알아사드 축출 이후 처음이다.
또 회담에서 양국 지도자는 시리아 내 타르투스 러시아 해군 기지와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 기지 주둔 유지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3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에 있는 군비행장에 걸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초상화가 실탄을 맞고 훼손돼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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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유혈 탄압하며 인권 침해로 악명이 높았던 아사드 전 대통령은 알사랴 대통령이 반군을 이끌고 과도 정부를 수립하자 지난해 12월 가족들과 함께 러시아로 망명했다.
러시아는 아사드 독재정권의 주요 후원자였으며 과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시리아 영토 공습과 관련해 시리아에 외교적 지원을 제공하는 등 새 정부와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로이터는 아사드 정권이 대규모 고문과 살인 등 시민 탄압 사실을 은폐하고자 수도 다마스쿠스 북쪽에 있는 쿠타이파 집단 암매장지에서 지난 2019년∼2021년 시신 수천구를 두이마르 외곽 사막 내 비밀 장소로 옮긴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쿠타이파 집단 매장지는 시리아 인권단체들이 아사드 정권에 희생당한 시리아인 수만명이 매장된 곳이라고 지목한 지역 중 한 곳이다.
로이터는 지난 2년간 관계자 13명을 인터뷰하고 쿠타이파 집단 암매장지와 사막 비밀 장소 주변을 촬영한 위성사진 수백장을 분석해 ‘지구 이동 작전’이라고 불리는 아사드 정권의 시신 대규모 이동 내용을 확인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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