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입구에 두고 내리세요”
HL로보틱스·충북도청 협력
미래형 자율주행 주차 서비스 현실화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자회사 케이엠파크, HL로보틱스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일반 이용객 대상 ‘로봇발레(Robot Valet)’ 주차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서비스는 충북도청,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의 지원을 받아 충북 청주시 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지하 주차장에 구축됐다.
첨단 주차 로봇 기술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을 더해, 기술 실증 단계를 넘어 실제 이용 가능한 서비스로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율주차 로봇 ‘파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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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로 입차 신청…로봇 ‘파키’가 대신 주차
이용자는 차량 번호판을 인식시킨 뒤 로봇발레 구역에 진입해 노란 표시선 중앙에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끄면 된다.
키오스크에서 입차를 신청하면 HL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가 차량 아래로 들어가 차체를 들어 올려 지정된 주차 공간으로 옮긴다.
출차는 더 간단하다. 입차 시 받은 카카오톡 알림톡 링크를 통해 출차를 요청하면 파키가 차량을 다시 입구로 운반한다. 로봇은 차량 방향까지 자동으로 맞춰주며, 이용자는 간단히 확인 후 바로 출차할 수 있다.
현재 서비스는 입주 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며, 추후 일반 이용자까지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주차 효율 극대화…“MaaS 플랫폼 역량 총집결”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사업에서 플랫폼 통합 운영 기술을 통해 주차 로봇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했다. 회사는 “기술적 완성도를 갖춘 주차로봇이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쓰이도록 하는 과정에서 통합교통서비스(MaaS) 플랫폼의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며 “이용자의 주차 불편을 줄이고 공간 효율을 높여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주차로봇은 법적으로 ‘기계식 주차장’으로 분류돼 별도 구역 설치가 필요하지만, 관련 법 개정이 논의 중이다.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면 로봇발레 서비스 확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세계가 인정한 기술력…CES·FIX 최고혁신상 수상
로봇발레 서비스의 핵심인 HL로보틱스의 ‘파키’는 차량을 정밀하게 들어 올려 오차 없이 주차하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이 기술은 CES 2024와 FIX 2025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 기술에서도 독자적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초로 실내 측위 기술 ‘FIN(Fused Indoor localizatioN)’을 상용화했으며, 복수의 주차장을 단일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UPC(Universal Parking Controller), 지역 단위 수요 분산형 운영 전략 등 차별화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 프로젝트에 주차 솔루션을 제공하는 MOU를 체결하며 해외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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