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석 JP모간자산운용 한국 대표는 15일 코리아 디스카운트, 바이 코리아 등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밸류업 정책의 장기 지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지배구조 개선,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 등은 좋은 방향이지만 꾸준히 지속되지 않으면 돈이 들어왔다가도 다시 시들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JP모간자산운용 아시아 리서치 서밋' 참석자들은 국내 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타이후이 JP모간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시장전략가는 "한국과 대만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하드웨어 수요 증가의 최대 수혜국이고, 한국은 일본과 함께 기업지배구조 개선 모멘텀도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후이 전략가는 국내 종목 중 반도체·방산·조선·금융주를 추천했다. 그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반도체 기업의 수익이 늘고, 방산 기업들은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지출 증가의 수혜를 입을 것이며, 조선 산업 또한 미국과 유럽의 전략 재편 속에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중공업의 호조는 대출, 환거래 등 자본시장 수요를 증가시켜 금융 섹터 수익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리프 엘아스마르 JP모간자산운용 아태 지역 ETF 총괄은 "글로벌 운용사의 진입, 기관·개인 등 투자자들의 채택 확대, 상품 출시 증가가 ETF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현재 2조달러인 아시아 전체 운용자산(AUM)이 3년 뒤 4조달러, 5년 뒤 6조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댄 왓킨스 JP모간자산운용 아태 지역 최고경영자(CEO)는 "올초 아태 지역에서 JP모간자산운용의 AUM이 3000억달러를 돌파했고 이는 2019년의 두 배"라며 "우리는 앞으로 5년간 AUM을 다시 두 배로, 장기적으로는 1조달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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