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북 진단…“관세 인한 투입비용 증가 많은 지역에서 보고 돼”
“소비자가격 전가 수준은 다양”
지난 7월 30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기준 금리 발표 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미 연준은 15일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관세 영향이 현실화되면서 물가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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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미국의 관세정책이 사업자들의 비용 상승을 불러와, 물가 상승 등에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물가 상황에 대해 “조사대상 기간 물가가 더 상승했다”며 “여러 지역에서 나온 보고는 높은 수입 비용과 보험, 의료, 기술 솔루션 등 서비스의 높은 비용으로 인해 투입 비용이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관세로 인한 투입 비용 증가가 많은 지역에서 보고됐다”며 “높은 비용이 최종 가격으로 전가되는 수준은 다양했다”라고 전했다.
가격 변화에 민감한 업종은 대체로 고객 반발을 의식해 소비자 가격을 변경하지 않았지만, 일부 제조·소매업은 수입 비용 상승분을 그대로 소매가에 전가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노동시장 상황과 관련해서는 고용 수준이 최근 몇 주간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으나, 노동 수요는 일반적으로 억제된 상황을 보였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콘퍼런스 공개 연설에서 “고용 시장에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 전반의 동향과 관련해서는 지난 9월 보고서 발간 이후 전반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이번에 발표한 베이지북은 직전 9월 베이지북 발간 이후 지난 6일까지 지역별로 집계한 경제 상황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작성한 것이다.
한편, 연준은 오는 28∼29일 FOMC 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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