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7 (일)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빠진 V리그' 18일 개막... 이적생 활약 속 하위권 팀들 '반란' 예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8일 흥국생명-현대건설 개막전으로 V리그 시작
    남자부는 20일 한국전력-우리카드전으로 막 올려
    '최리' 품은 IBK기업은행, 고예진 주장 페퍼 약진 기대
    흥국·현대·정관장은 전력 누수로 '흔들'... 지각변동 예상
    남자부는 '봄배구 전도사' 신영철, 전광인 품은 OK에 눈길


    한국일보

    16일 서울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5~26 배구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정관장 고희진(왼쪽부터)·현대건설 강성형·IBK기업은행 김호철·흥국생명 요시하라 도모코·페퍼저축은행 장소연·한국도로공사 김종민·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16일 서울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5~26 배구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5~26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18일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남자부는 20일 한국전력-우리카드전으로 개막전을 치른다.

    흥행 보증 수표였던 '배구 황제' 김연경 없이 열리는 첫 V리그인 데다 개막 전부터 대한배구연맹의 안일한 행정으로 컵대회가 파행을 빚고, 정규리그 개막이 늦어지는 등 각종 잡음이 발생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볼거리는 풍성하다.

    한국일보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지난달 28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대한배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이적생들의 활약 속 중·하위팀들의 반란 여부다. 여자부에선 '최리(최고의 리베로)' 임명옥을 품은 IBK기업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을 4위로 마친 IBK기업은행은 3위 정관장과 승점 차가 4점 이상으로 벌어져 봄배구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임명옥 영입 후 공수 밸런스를 갖춘 올해 최소 3위 이상을 자신하고 있다. 이미 정규리그 전초전인 컵대회에서 9년 만의 우승컵을 품에 안고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창단 후 4년 연속 꼴찌를 면하지 못한 페퍼저축은행도 고예림 영입 후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고예림은 2019년부터 몸담았던 현대건설 유니폼을 벗고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으로 둥지를 옮겼다. 고예림은 화끈한 공격력은 물론, 안정된 리시브로 수비에 가담할 수 있어 팔방미인으로 불린다.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올 시즌 팀의 주장이란 중책도 맡았다. 그가 이끄는 페퍼저축은행이 꼴찌 탈출을 넘어 어디까지 올라갈지가 2025~26시즌 여자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중하위팀들이 반란을 꿈꾸는 가운데 직전 시즌 통합우승의 주인공인 흥국생명과 2위 현대건설, 3위 정관장은 전력 누수로 순위 유지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흥국생명은 극강의 에이스 김연경이 빠진 데 이어 주전 세터 이고은마저 허리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어려워졌다. 베테랑 표승주와 결별한 정관장도 최근 세터 염혜선이 무릎 부상으로 개막전을 포함한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미들블로커 이다현과 외국인 선수 모마를 다른 팀에 보낸 데 이어 주전 공격수 양효진마저 컵대회에서 무릎 부상을 입어 재활을 진행 중이다.

    한국일보

    프로배구 OK저축은행 새 사령탑 신영철(왼쪽) 감독과 새로 영입된 전광인 선수가 지난 4월 28일 경기 용인시 대웅경영개발원에서 활짝 웃으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용인=홍인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자부는 전력평준화 속에 직전 시즌 꼴찌였던 OK저축은행이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023~24시즌 준우승에서 2024~25시즌 꼴찌로 추락한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봄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과 현대캐피탈에서 이적한 전광인의 손을 잡고 다시 한번 부활을 꿈꾼다. 이미 컵대회 준우승으로 가능성은 충분히 내비쳤다.

    치열한 선수 영입전에 성공하고도 아쉬움을 삼키는 팀도 있다. 지난 시즌 5위 삼성화재는 우리카드 에이스 송명근과 자유계약(FA) 계약을 체결해 공격력을 강화했으나 최근 송명근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김우진과 이윤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일보

    1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청담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7개 구단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감독들의 지략대결도 눈길을 끈다. 남자부에선 대한항공의 헤난 달 조토 감독과 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이 새롭게 팀을 이끌고, 여자부에선 흥국생명의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V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들이 2025~26시즌 V리그에 어떤 바람을 불러올지에 따라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