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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취업과 일자리

    청년 70% “정년 연장 땐 취업 더 힘들어”…고용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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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년 연장 시 기업 신규채용 여력 감소 우려
    “정년연장보다 청년 일자리 확대책 필요”
    청년 80% “경력 쌓을 기회 부족” 토로


    매경이코노미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10명 중 7명은 법정 정년이 연장될 경우 기업의 신규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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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10명 중 7명은 법정 정년이 연장될 경우 기업 신규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구직 중인 20~34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준비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70.8%가 “정년이 연장되면 취업하고 싶은 기업의 신규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청년이 신규채용 축소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 기업 유형은 ‘대기업’(35.6%)과 ‘공공기관’(33.9%)이었다. 정부와 여당이 법정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청년층 사이에서는 고용 기회 축소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청년이 취업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복수응답)은 ‘업무 경험 및 경력개발 기회 부족’(80.7%)이었다.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 역시 ‘직무 관련 일경험’(74.6%)으로 나타났다. 미취업 청년이 경력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나 정보가 부족하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한편 청년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시하는 기준은 ‘임금 수준’(51.5%)이었으며, 다음으로 ‘워라밸 등 근무환경’(47.4%), ‘직무 적합성’(39.6%) 순이었다. 성별에 따라 남성은 임금(54.6%), 여성은 근무환경(50.8%)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을 보였다.

    경총은 “기업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청년에게 일경험과 직무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사례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성과급이나 재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정 정년 연장 정책이 기업의 신규채용 여력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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