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10주기 5차 세미나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17일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건국, 산업화, 민주화 그리고 선진화’ 5차 세미나에서 이각범 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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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차례로 이뤘지만, 아직은 ‘미완의 성공’입니다.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강조한 ‘경쟁과 협력’의 정신을 계승할 때 선진국 도약이 가능합니다.”(박재윤 전 재무부 장관)
17일 서울 동작구 김영삼 도서관에서 진행된 ‘대한민국의 건국, 산업화, 민주화 그리고 선진화’ 5차 세미나는 ‘대한민국 선진화’를 위한 방안과 과제 등을 다뤘다.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과 조선일보는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지난 6월부터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의 성과 등을 조명하는 연속 세미나를 개최해 왔는데, 이날이 마지막 회였다.
발제자로 나선 박재윤 전 장관은 “사람들이 한국을 ‘선진국’으로 오해하는데, 아직 중진국”이라며 ‘중진국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1인당 GDP(국내총생산) 수준과 삶의 질 등 기준으로 볼 때 선진국은 미국·일본·독일 등 21국이고, 한국은 이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박 전 장관은 “한국이 ‘1인당 GDP 4만달러’ 이상의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정치인과 경제 주체들이 YS가 평생 실천한 ‘경쟁과 협력의 조화’를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YS는 집권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민주화 투쟁기 내내 적극 협조했다는 것이다. 박 전 장관은 “충돌만 일삼는 정치권이 본받아야 한다”며 “정치권, 기업과 근로자가 서로 도울 땐 도와야 순조로운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각범 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는 그간의 토론 내용을 종합하며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이 각각 근대 국가 건립, 조국 근대화, 민주화의 사명을 완수하며 계주(繼走)하듯 대한민국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김 전 대통령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의 과오로 저평가된 면이 있지만 한국 민주주의의 제도적 완성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업적을 남긴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날 폐회사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공정한 시장 경제는 김 전 대통령의 값진 유산”이라며 “그간 논의와 성찰이 새로운 길을 여는 작은 디딤돌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김황식 전 총리,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 발제문 전문은 아래 링크
▲대한민국 선진화의 길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5/10/18/TEDAOOZFCFBVJHKG2U7PCMUF6Q/
▲새로운 시대를 연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5/10/18/RQYAKIKMXVBNJJGB425D5P5Y6E/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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