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A매치를 마친 손흥민이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복귀전에서 환상골을 터트렸다.

LAFC가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이른바 '흥부 듀오'를 앞세워 2025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렀으나 손흥민은 자신에게 달라붙는 강력한 맨마킹을 뚫고 포효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이끄는 LAFC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부터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2025 MLS 정규리그 34라운드 최종전을 콜로라도 래피즈와 원정 경기로 치르고 있다.

전반전이 끝난 가운데 LAFC는 전반 42분 손흥민의 골로 1-0으로 앞서고 있다.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부앙가의 전진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들을 완벽하게 제치고 왼발 대각선 슛을 시도해 득점했다.

LAFC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59(17승8무8패)를 기록하며, MLS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자리잡았다. 콜로라도는 승점 40(11승7무15패)으로 10위다.

LAFC는 콜로라도전을 마치면 서부 콘퍼런스 상위 8팀이 뛰어드는 MLS컵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유럽의 주요리그나 K리그1에 없는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셈이다. 콜로라도는 LAFC전에서 승점을 따내야 8~9위가 격돌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오를 수 있다.

경기 앞두고 LAFC 선발 라인업이 공개된 가운데 손흥민 3-4-3 포메이션의 전방 원톱을 맡았다.

토트넘 출신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주장 완장을 차고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티모시 타파리, 에디 세구라, 라이안 포티어스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라이언 홀링스헤드와 세르히 팔렌시아가 윙백으로 출전했다. 마티외 슈아니에르와 마크 델가도가 중원에 포진했다. 부앙가, 손흥민, 그리고 티모시 틸먼이 스리톱으로 공격 라인에 섰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한국 대표팀과 가봉 대표팀 소집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LAFC는 큰 힘을 받게 됐다.

전반전은 두 팀 모두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득점 없이 마칠 분위기였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지난 8월24일 FC댈러스전부터 지난 6일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까지 둘이 출전한 7경기에서 17골을 합작하며 이 부문 MLS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이 8골, 부앙가가 9골을 넣었다.

MLS를 사로잡은 두 공격수의 폭발적인 화력을 의식한 듯 콜로라도는 가드는 내리고 원정팀 공세를 차단하는 것에 주력했다.

그러다보니 손흥민은 별다른 공간을 만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LAFC는 전반 막판 빈 곳을 뚫고 들어가 몇 차례 슈팅을 날렸다. 부앙가가 개인기를 이용해 홈팀 방어선을 뚫었다.

부앙가는 전반 33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3명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 슈팅했으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반 39분에도 비슷한 지역에서 수비수 여러명을 제치며 왼발 슛을 했으나 약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분 뒤 손흥민의 발 끝이 불을 뿜으면서 웃었다. 하프라인에서 부앙가가 드리블 한 뒤 전진 패스를 내줬다. 이를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은 뒤 상대 수비를 완벽하게 벗겨내는 페인팅으로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상대 골키퍼 앞에서 손흥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골잡이 면모를 선보였다. 왼발 대각선 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다소 사각지역이었으나 손흥민이 장쾌한 슈팅으로 득점하고 부앙가와 함께 포효했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흥부 듀오' 환상 연계플레이가 다시 빛을 발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MLS 데뷔 70여일 만에 9골을 터트렸다. 후반전에 시즌 10호골을 채울 수 있게 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LAFC와 2+1+1년 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은 오자마자 MLS의 판도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체룬돌로 감독이 손흥민을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처럼 왼쪽 날개가 아닌 전방 원톱으로 세운 것이 골 생산에 큰 효과를 빚는 중이다. 부앙가와 서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가짜 9번' 같은 플레이로 MLS 수비수들을 무너트리는 중이다.

이날도 콜로라도가 손흥민 움직임 차단헤 심혈을 기울였으나 기어코 부숴트리며 묵직한 왼발 골을 성공시켰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