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빈 17언더파로 28개월여 만 통산 2승
‘꿈의 무대’ PGA투어 Q스쿨 병행 ‘강행군’
골프 빅리그 입성한 이승택 조언 많이 받아
“소아 환우에게 희망주는 선수로 거듭날 것”
‘꿈의 무대’ PGA투어 Q스쿨 병행 ‘강행군’
골프 빅리그 입성한 이승택 조언 많이 받아
“소아 환우에게 희망주는 선수로 거듭날 것”
최승빈이 19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KPGA투어 더채리티클래식 2025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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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주=장강훈 기자] 골프 빅리그 입성을 꿈꾸는 최승빈(24·CJ)이 생애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최승빈은 19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06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더채리티클래식 2025(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다섯 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최승빈(가운데)이 19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KPGA투어 더채리티클래식 2025에서 먼저 경기를 끝낸 뒤 우승을 확정하자 동료들이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 |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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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홀에서 동타이던 동갑내기 친구 김민규(종근당)가 보기를 적는 바람에 최승빈이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바로 뒤 따라온 챔피언조에서 17언더파에 도달한 선수가 등장하지 않아 그린이 아닌 마퀴(18번홀 그린 뒤에 설치한 대형 텐트) 앞에서 우승 기쁨을 누렸다.
2023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최승빈은 “이 대회가 계속 유지돼서 KPGA투어 선수들에게도 기부에 동참할 기회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건 기분좋고 보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승빈이 19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KPGA투어 더채리티클래식 2025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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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더채리티클래식은 선수와 갤러리, 후원사 등 대회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기부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지난해 처음 꺼내든 ‘모두의 채리티’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적 책임과 골프도 희망을 전하는 스포츠라는 것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초대 대회 때 총상금과 같은 액수인 10억원을 매칭기부 형태로 내놓았고, 출전선수들의 상금 기부(총상금의 10%)와 애장품 경매 등으로 12억원을 조성했다. 이 액수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한국심장재단, 일호재단 등을 통해 중증 소아암 환우들에게 기부했다.
최승빈이 19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KPGA투어 더채리티클래식 2025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사진 |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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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측은 “지난해 94명의 소아 환우가 치료받았다”고 귀띔했다. 올해 적립한 총 기부액과 활용처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최승빈이 우승소감으로 “기부에 동참해 소아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더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더 큰 무대에서 더 큰 선수가 되는 일이다. 실제로 최승빈은 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1차전을 통과했다. 때문에 대회 개막 직전인 13일에야 미국에서 돌아왔다. 시차적응도 마치지 못한 상태로 출전해 첫날 이븐파에 그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기사회생하더니 우승까지 따냈다.
최승빈이 19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KPGA투어 더채리티클래식 2025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퍼트를 하고 있다. 사진 |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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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빈은 “해외무대에 도전하면서 다양한 코스에서 다양한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다.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시야가 넓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대회에는 KPGA투어 선수 최초로 제네시스 포인트 톱5 특전을 통해 PGA투어 입성에 성공한 이승택(30·경희)이 출전해 더 큰 동기부여가 됐다.
최승빈 역시 “(이)승택이 형이 PGA투어에 입성한 건 정말 큰 동기부여다. 시즌 중에도 승택이 형과 미국 진출에 관한 대화를 많이 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승택이 형 덕분에 자신있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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