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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로봇이 온다

    녹조·해파리·기름까지… AI로봇으로 해양 오염물 싹~ 제거[부울경 유망 강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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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아이
    창업 9년차 정부 R&D과제 참여
    해양유출유·쓰레기 수거 로봇개발
    총 9대 수출로 해외진출에도 성공
    박경택 대표 "내년말 AI 고도화"
    온디바이스 기반 '피지컬 AI'구현
    상시 해양 오염 자율적 대응 목표


    파이낸셜뉴스

    코아이 직원들이 해양 방제 로봇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코아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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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 오염물 대응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연구소기업, 주식회사 코아이가 부산 전 해안을 범위로 인공지능(AI) 로봇 활용 기술을 검증한다.

    코아이는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가 지원하는 '온디바이스 AI 실증과제'에 최종 선정돼 내년 말까지 부산 전 해안을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아이는 지난 2017년 부산에서 창업한 해양 오염물 수습 기술을 집중 개발하고 있는 창업기업이다. 창업 이후 현재까지 정부부처의 연구개발(R&D) 과제에 집중 참여해 40억원 넘는 연구비를 확보, 해양 유출유 수거 로봇 'KOBOT S'과 해양 쓰레기 수거 로봇 'KOBOT T'를 개발했다.

    실제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한 3번의 기름유출 사고에 코아이가 개발한 로봇들이 투입돼 그 성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재는 부산과 마산, 여수, 목포 4개 도시와 거제·통영·남해 일대를 관리하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모두 7대의 로봇이 투입돼 활동하고 있다. 외국에도 총 9대의 로봇을 수출하며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나아가 올해는 작업자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스트라이더(STRIDER) Z'의 개발을 마쳤다. 이 장비는 수면의 녹조와 해파리 등을 신속히 수거할 수 있는 기기로, 이전 기기들에 비해 대폭 경량화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박경택 대표는 "코아이는 시작점부터 '해양 오염물 회수장비 개발'이란 하나의 초점에만 맞춰 기술과 장비 향상을 진행해 왔다"며 "초기에는 주로 소재 기술 기반으로 무동력 유회수 장비를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수요처의 희망에 따라 장비에 동력을 추가하는 과정을 거쳐 지금 로봇 작동방식의 'KOBOT 시리즈'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참여 중인 온디바이스 AI 실증과제에는 해양 오염물 회수 플랫폼을 주제로 컨소시엄 주관기업에 이름을 올려 부산 해역에 AI 로봇의 성능을 시험·보완하고 있다. AI 로봇은 디지털 카메라와 라이더 센서로 확보한 디지털 정보를 국산 신경처리장치(NPU)를 통해 인식, 추론해 해상의 오염물을 자율적으로 인식하고 수거하고 있다.

    코아이의 또 다른 대표적인 기술로 '주석 산화물 박막 센서를 이용한 해상 유류 및 위험 유해물질 유출 감지장치'가 있다. 이는 박 대표가 코아이 설립 시 한국해양대 기술지주로부터 이전받은 '주석 산화물 박막센서'를 더 발전시킨 기술이다.

    박막센서는 수면의 기름을 감지하는 센싱 기술이다. 여기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친수 레쳇(톱니바퀴) 기술을 이전받아 해당 장비에 적용하며 타 경쟁사들과 차별화하는 해양과학기술 장비를 선보이며 해외에서도 호평 받았다.

    수면의 기름을 로봇이 자동으로 감지 후 친수 레쳇 기술로 포집함으로 물의 유동을 생성시켜 기름과 미세플라스틱을 동시에 회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 기술을 통해 해양 오염물 유출 사고에 투입 시, 신속하면서도 완벽하게 오염물을 잔여물 없이 수거할 수 있다.

    한편 창업기업의 생존 위기 구간인 데스밸리(창업 7년)를 넘어선 코아이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부산본부 등의 도움을 받아 초기 부족한 자금과 네트워킹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다. 2018년에는 특구의 연구소기업 성장지원 사업을 통해 초기 연구개발비 4200여만원을 지원하며 자금 부담을 덜어줬으며 이어 2020년에는 맞춤형 성장지원 사업으로 유수분리 배출장치 개발을 지원했다.

    박 대표는 "내년 말까지 진행하는 온디바이스 AI 실증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해상 운항 중 오염물을 자율적으로 인식하고 수거하는 로봇 기술의 고도화를 거칠 예정"이라며 "상시 해양을 청소하는 '피지컬 AI 로봇'의 완성도를 높여 향후 해외 시장 확대를 노릴 계획이다. 창업 초기부터 시장의 무게중심은 해외에 있다고 생각해 최종적으로 '글로벌화'를 목표한다"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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