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이 출시된 지난달 19일 중국 베이징의 애플스토어에서 한 여성이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REUTERS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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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갤럭시 제트(Z) 플립·폴드 7’을 앞세운 삼성전자가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9%로 1위를 차지했다. 불과 1%포인트 차이로 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애플은 예상보다 견조한 ‘아이폰17’ 시리즈 판매량을 바탕으로 중동 특화 전략 등으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9%로 1위를 차지했다. 3개 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낸 것으로, 지난 7월 갤럭시 제트 플립과 폴드 등 최고급 폴더블폰과 갤럭시 에이(A) 시리즈 등 보급형 모델을 잇따라 내놓은 덕분이다.
2위는 시장 점유율 18%인 애플로, 애플 역시 지난 9월 신제품 ‘아이폰 17’ 시리즈를 출시했고, 출하량 역시 4% 늘렸다. 이를 통해 역대 3분기 기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추격에 나섰다는 것이 옴디아의 분석이다. 이어 중국 샤오미(14%)와 트랜션(9%), 비보(9%) 등이 뒤를 이었다.
점유율로는 삼성에 밀렸지만, 아이폰17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눈길을 끈다. 출시 당시에만 해도 애플 인텔리전스(인공지능) 등이 특별한 혁신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사전 예약부터 인기를 끌며 충성 고객층의 구매가 이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현지시각)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인용해 “아이폰17 시리즈를 주문 후 대기하는 기간이 지난해보다 약 13% 길어졌다”며 ”이는 앞으로도 새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했다.
애플 역시 아이폰17 출시를 계기로 새 시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샤오미, 화웨이 등에 내준 뒤 아랍에미리트(UAE)를 필두로 한 중동 시장을 노리는 양상이다. 애플은 지난달 25일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지역에 다섯 번째 매장을 열었다. 아랍에미리트는 올해 상반기 삼성의 갤럭시 에스(S) 시리즈가 18만대 팔린 것과 견줘 아이폰 시리즈는 119만대 이상 팔리는 등 애플의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알 아인 지역은 아랍에미리트 내륙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곳”이라며 “현지화와 충성 고객에 충실해지려는 애플의 전략”이라고 했다.
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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