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에도 "실질적 진전 있었다" 발언
반도체·방산·바이오·증권 등 주요 업종 강세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3,800선을 돌파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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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중 3,800을 넘어서며 또 한 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80포인트(1.76%) 오른 3,814.6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26.51포인트(0.71%) 오른 3,775.40으로 시작했으나 장 초반 오름폭이 점차 둔화하더니 하락세로 돌아서 한때 3,728.38까지 물러났다. 하지만 다시 상승세로 바뀐 후 빠르게 오름폭을 키워 나가 오전 11시 40분쯤 3,800선을 돌파했다. 16일(3,748.37) 3,700선을 처음 넘어선 지 불과 2거래일 만이다. 기관은 홀로 6,430억 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86억 원, 2,508억 원 순매도했다.
미·중 간 무역 갈등 완화 가능성이 커진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의지를 재확인하며, 대중국 100%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또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전날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것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반도체, 방산, 바이오, 증권 등 주요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4.62%),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1%), KB금융(3.16%), 기아(2.05%), 현대차(1.85%), 삼성바이오로직스(1.25%), 삼성전자(0.1%) 등 9개 종목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0.35%)만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89% 오른 875.77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원 내린 1419.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미·중 무역 갈등 완화와 미국의 신용 리스크 감소 영향에 따른 아시아 주식시장 동반 반등세에 편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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