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7 (일)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EU, 2027년말까지 러시아산 가스 퇴출...러시아 타격 예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내년 1월부터 신규계약 금지

    한국일보

    수출용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모이는 벨라루스 냐스비주의 야말-유럽 가스 압축소에서 한 관계자가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냐스비=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2027년 말까지 러시아산 가스를 역내에서 완전히 퇴출하기로 20일(현지시간) 합의했다.

    EU 27개국 에너지장관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만나 러시아산 가스의 단계적 수입 중단 규정안에 관한 이사회(27개국 대표) 협상안을 확정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규정안의 입법 절차를 위한 협상 준비가 됐다는 뜻으로, 향후 유럽의회와 협상을 거쳐 규정안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게 된다. 유럽의회는 수입 중단 시기를 더 앞당기자는 입장이어서 변수가 없는 한 입법 절차가 신속히 마무리될 전망이다.

    채택된 협상안에 따르면 우선 내년 1월 1일부터 러시아산 가스의 신규 수입 계약이 중단되고, 1년 내 단기 계약은 내년 6월 17일까지만 유지할 수 있다. 장기 계약은 2027년 12월 31일까지 종료 혹은 중도 파기해야 하며 2028년 1월 1일부터는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러시아산 가스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주로 LNG 형태로 수입되는 러시아산은 EU 전체 가스 수입량의 13%, 150억 유로(약 25조원)에 달해 러시아 에너지 산업에도 어느 정도 타격이 예상된다.

    EU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협상안 확정을 위한 27개국 표결에서 러시아에 우호적인 헝가리, 슬로바키아를 제외한 25개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수입 중단과 같은 무역 조치는 만장일치가 아닌 가중다수결(EU 인구 65% 이상인 15개 이상 회원국 찬성) 표결로 가결될 수 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