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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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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애플 사상 최고가에 3대 지수 동반 상승…사상 최고치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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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이코노미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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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애플이 아이폰17 판매 기대감에 올들어 첫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주요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미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가능성도 투심을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2% 오른 4만6706.58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1.07% 상승한 6735.13을, 나스닥지수는 1.37% 뛴 2만2990.543에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애플이 시장을 이끌었다. 투자은행 루프 캐피털은 애플 투자 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고 아이폰 수요 회복세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월가 최고 수준인 315달러로 제시했다. 루프 캐피털은 “애플이 오랫동안 예상돼온 신규 아이폰 도입 주기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며 “2027년까지 출하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에 애플 주가는 3.94% 상승한 262.24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백악관이 지난 1일부터 3주째 이어지는 셧다운 사태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 방송에서 “20일째에 접어든 셧다운은 이번 주 내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중도 성향 민주당 의원들이 이번 주 타협에 나설 것으로 본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백악관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비스 장애로 전 세계 온라인 사용자에게 불편을 안겼던 아마존 주가는 1.61% 상승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지역은행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며 관련 종목도 회복세다. 자이언스뱅코프는 4.65%,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는 4.03% 반등했다.

    오라클은 이날도 5%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주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사업 분야 매출 전망치를 발표한 뒤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과장됐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최근 시장은 미·중 갈등과 일부 은행권 부실 대출 우려, AI 종목 조정 등으로 변동성이 컸지만, 이번 주 첫 거래일은 순조롭게 출발했다. 3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양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S&P500 상장사 중 현재까지 58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6%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73%) 보다 개선된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넷플릭스, 코카콜라, 테슬라, 인텔 등의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은 이제 관세와 셧다운 갈등보다는 통화정책과 실적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두 요인은 모두 시장에 긍정적이며, 투자자들은 이 기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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