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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 “中과 환상적 협정 맺을것…안하면 관세 최대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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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C서 시진핑과 공정한 협정 기대”

    “중국 거부시 큰 곤경 처할 것” 경고도

      희토류 맞서 관세·비행기부품 제재 시사

      투자패키지 이견에도 “韓과 공정협정” 언급

    “中, 대만침공 원치않아” 전쟁가능성 일축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한국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대미 관세 55%를 지불하고 있으며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11월 1일에 잠재적으로 155%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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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과 체결한 무역협정처럼 중국이 “매우 공정한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20일(현지시간) 말했다. 이달 말 한국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환상적인 체결’을 기대하면서도 “중국이 거래하지 않으면 큰 곤경에 처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또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은 그런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中과 강력한 무역협정 체결할 것”…한국과는 “매우 공정한 합의” 표현=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중국과 맺은 무역협정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기에 이행되지 않았다고 비난한 뒤 “이제 그런 대통령은 없기 때문에 결국 중국과 환상적인 협정을 맺게 될 것이다. 훌륭한 무역 협정이 될 것이고 양국에 환상적일뿐 아니라 세계 전체에 환상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자신이 시 주석으로부터 초청받아 내년 초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어느 정도 세팅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EU도 우리를 이용하려 했지만, 더는 아니다. 우리는 매우 공정한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일본과도 매우 공정한 무역협정을 체결했고, 시 주석과 만나는 장소인 한국과도 공정한 협정을 했다”고 말했다.

    한미 무역협상의 경우 한국의 대미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 투자 패키지 구성 방안을 둘러싼 이견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양국간 협정이 완료된 것처럼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아마도 시 주석과 매우 공정한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며 “그래서 대부분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힌 뒤 “매우 흥미로울 것이며, 양국(미중) 모두에 좋은 무언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을 떠날 때는,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는 매우 강력한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측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협정 체결 거부 시 관세·항공기 부품 제재 등 압박=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협정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관세 추가 부과를 포함한 여러 협상 레버리지를 이용한 맞대응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를 매우 존중해왔다. 그들은 관세 형태로 엄청난 돈을 우리에게 지불해왔다”며 “중국은 (대미 관세) 55%를 지불하고 있으며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11월 1일에 잠재적으로 155%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관세 폭탄과 관련해 “우리와 거래하지 않으면 중국은 큰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며, 그들이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나는 그들이 위대해지길, 번영하길 바란다. 하지만 함께 번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을 언급하면서 “그들은 희토류로 우리를 위협했고, 나는 관세로 맞섰다. 그러나 나는 항공기와 같은 다른 많은 것들로 그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비행기 부품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부품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며 “실제 중단했고, 그들이 첫번째 (희토류) 위협을 했을 때 그것을 매우 컸다. 그들은 400대 이상의 비행기 운항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중국의 대만침공 가능성에 “그럴 일 없어”=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2027년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인도·태평양에서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가 중국을 억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나’는 취재진의 질의에 “그렇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우리가 그것(오커스를 통한 중국 억제)을 필요로 하게 될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중국은 그동안 군사력을 빠르게 증강하고, 대만 주변에서 보다 정교화된 군사 훈련을 진행해왔다. 시 주석은 군에 대만 공격을 할 수 있는 준비를 2027년까지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고, 누구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는 최고의 장비를 갖고 있고 모든 면에서 최고다”라며 “누구도 그것에 맞서려 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진핑 주석과 관련해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혀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해 아주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서 대만이 그에게 ‘아주 소중한 존재(the apple of his eye)’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아마 그런 존재가 맞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트럼프)의 임기 동안 중국은 대만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을 시 주석이 했다고 주장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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