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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北, 日 정치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 비난…"재침 야망의 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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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물·공물료 낸 이시바, 다카이치 동시 겨냥

    한국일보

    17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봉납한 공물이 놓여 있다. '마사카키'라고 하는 이 공물은 비쭈기나무 화분이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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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일본 정부 지도부 인사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 및 참배한 데 대해 "이러한 망동은 오히려 주변 나라들의 각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1일 '집요한 참배 놀음은 노골적인 재침 야망의 발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일본 정치인들을 겨냥해 "또다시 무리 지어 참배판을 벌려 놓았다"며 "정부 당국자들의 공물봉납 놀음도 벌어졌다"고 거론했다.

    북한의 이날 보도는 최근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제사) 기간 내각 총리대신 명의로 공물을 봉납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 단체로 참배에 나선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공물료를 납부한 새로운 일본 총리 취임을 앞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에 대한 견제구 성격 또한 띤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전범죄로 기소되어 처형당한 특급 전범자들을 숭배하고 찬미하는 것은 국제적 정의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며 유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의 재무장 움직임을 거론하며 "군국주의 망령들에 대한 일본 정객들의 집요한 참배 놀음은 단지 과거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미구(얼마 지나지 않아)에 그것을 기어이 되살리려는 재침 야망의 발로"라고 덧붙였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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