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경영인 세미나서
보험료 성장 5.1%P 하락전망
금리 하락·손해율 상승 영향
3분기 실적도 시장 컨센 하회
자동차보험 삼성화재도 적자로
“부채관리·운용 고도화 나서야”
보험료 성장 5.1%P 하락전망
금리 하락·손해율 상승 영향
3분기 실적도 시장 컨센 하회
자동차보험 삼성화재도 적자로
“부채관리·운용 고도화 나서야”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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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저금리·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내년 보험업계 ‘성장성·수익성·건전성’ 3대 요소가 모두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보험 다운사이클 도래와 보험금 예실차 확대에 생·손보사를 막론하고 당장 3분기 실적도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보험연구원은 ‘2026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경영인 세미나를 통해 내년 보험산업의 전체 보험료 성장률이 2.3%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추정치(7.4%) 대비 5.1%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생명보험사는 저축성·변액보험의 감소가,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의 적자 확대와 장기손해보험 성장세 둔화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생보사의 내년 보험계약마진(CSM)은 64조3000억원으로 올해(64조7000억원) 추정치보다 0.6%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계약마진은 보험사가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의 곳간’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보험계약마진이 줄어든다는 건 새롭게 쌓일 미래 이익보다 내년에 인식하거나, 깎일 마진이 많다는 것이다.
보험사의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K-ICS)도 금리 하락과 해지율·손해율 상승에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는 금리 하락 시(할인율 하락) 보험부채가 커져 자본이 줄어든다. 전반적인 시장금리 하락 환경이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다가올 3분기 실적도 좋진 않다. KB증권에 따르면 주요 5개 보험사의 올 3분기 합산 순이익은 1조9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보다도 6%가량 낮은 수준이다. 합산 보험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하면서 수익성을 깎아 먹고 있다. 업계에선 7월 기록적 폭우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을 웃도는 90%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4년간 누적된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정비수가 인상도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업계 부동의 1위인 삼성화재의 3분기 자동차보험부문 손익도 –400억원대 적자전환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생·손보를 막론하고 손해율 상승세에 따라 보험금 예실차가 악화한 점도 우려사항이다. 수술비, 간병비 등 담보 손해율이 늘어난 영향이다.
보험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하는 보험업계가 신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춘 ‘A.S.A.P(인공지능·지속성·고령사회·생산적금융)’ 성장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적극적 부채관리와 자산운용 고도화, 비용 효율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실질적 운영 단계에 AI를 적용해 고객 편의를 강화하고, 탄소배출량이 많은 기업의 탄소 감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환금융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후위기에 따른 보험사의 영향을 평가해 상품개발과 자산운용에 활용할 수도 있다.
또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건강관리·요양·주거 등 시니어의 생애 후반부를 지원하는 주체로 보험사가 발돋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장은 “생산적 금융 참여로 장기투자자로서 역할을 증대해야 한다”며 “정책 펀드에 기반한 보험상품 개발로 지속적 참여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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