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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공매도 전면 금지

    4천피 고지 눈앞에서 공매도 대기자금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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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코스피가 연일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는 가운데 '공매도 대기 자금' 성격을 갖는 대차거래 잔액과 더불어 공매도 잔액이 동시에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대차거래 잔액은 118조276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 잔액은 지난 6월 25일 94조6525억원을 넘어서며 2년여 만에 역대 최고 수준을 찍은 바 있다. 지난 9월 9일 100조원을 돌파하더니 10월 20일까지 최근 한 달 사이에만 14% 넘게 급증했다.

    코스피·코스닥·코넥스 등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 규모 대비 대차거래 잔액 비중도 지난 13일 2.94%에서 20일 3.28%로 확대됐다. 불과 5거래일 만에 12%가량 는 것이다.

    대차거래 잔액이 곧 공매도 물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대차거래 잔액이 늘어나면 향후 공매도 포지션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된다. 이에 따라 대차거래 잔액은 통상 시장에서 공매도 압력을 가늠할 수 있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도 불린다. 최근 한 달 기준 대차거래 잔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알테오젠, 에코프로 등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업종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공매도 잔액도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11조9671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 달 새 6.26% 증가한 수치다.

    한편 신용융자 잔액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4조55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말(15조8000억원) 대비 52%나 급증했다. 증시 상승 기대감 속에 '빚투(빚 내서 투자)'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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