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가 지난 20일 건조 중인 선박 위에서 실시한 '협동로봇 및 최신 자동용접 기법 시연회'에서 협동로봇이 덱(Deck) 블록을 용접하고 있다. HD현대미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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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이 로봇혁신으로 중국과 원가 경쟁에 나선다. HD현대그룹 계열사인 HD현대미포는 국내 최초로 옥외작업인 외업공정에 AI(인공지능)와 협동 로봇을 활용한 자동용접 시스템 도입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조선 사업에서는 디지털,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FOS(Future of Shipyard)라는 HD현대그룹만의 조선소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나가면서, 중국과의 원가 경쟁력 차이를 줄여갈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HD현대미포는 사내 3도크에서 건조 중인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위에서 '협동로봇 및 최신 자동용접 기법 시연회'를 진행, 시연에 성공했다.
외업공정에 로봇을 활용한 자율 용접시스템을 실제 적용하기 위해서는 비정형 단차 대응 및 및 움직임 제한 등의 문제 해결이 필요했다. HD현대미포는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한 간섭 회피와 현장 검증 등을 통해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HD현대미포는 현재 내업공정에 산업용 로봇 14대, 협동로봇 23대를 도입·활용 중으로, 올해 초부터 HD한국조선해양과 함께 외업공정에 적용 가능한 자율 용접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번 자율용접 시스템 전면 도입으로 주력 선종인 PC선의 덱(Deck) 블록 용접 자동화율이 기존 58.6%에서 80% 수준으로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미포는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투자를 통해 자율 용접시스템을 전 선종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미포는 앨리스 등 휴머노이드 로봇을 용접 작업은 물론 부품 운반 및 조립, 도장 및 도포 작업, 검사 및 유지보수 등의 작업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이 강조한 FOS는 데이터, 가상·증강 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이 구현된 미래형 첨단 조선소를 의미한다. HD현대는 2021년부터 FOS 프로젝트를 통해 조선 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다. HD현대는 2030년까지 이 프로젝트를 완료해 생산성을 30% 늘리고 선박 건조 기간을 30% 줄이는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현이 목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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