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는 국부" 강조하며 자화자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연방상원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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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통해 한국, 일본, 유럽연합(EU)과 성공적인 협상이 가능했다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연방상원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시 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협상에서 좋은 무역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공정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며 "매우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불발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어쩌면 그 일(회담)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누군가가 '난 만나고 싶지 않다. (상황이) 너무 험악하다(nasty)'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건 험악한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을 대표해 훌륭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중국이 희토류 관련 수출 규제를 강화한 다음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에 수출 통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말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남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남이 성사될 경우 관세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적인 무역협상'의 예시로 한국을 다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 한국, 유럽과도 (협상을) 잘 했다"면서 "관세가 없었다면 그런 합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세는 국가안보이자 국부"라며 "예전에 우리로부터 빼앗아가던 나라로부터 수천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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