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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시위와 파업

    北, APEC 향해 무력시위…'4.5톤 탄도미사일' 발사 추정(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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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참 "北, 동해로 단거리탄도미사일 수 발 발사"…제원 분석 중

    트럼프에 '대화 관심 없다' 전략적 메시지일 수도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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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5개월 만에 재개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 10분쯤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포착했다"라고 밝혔다.

    포착된 북한 미사일은 약 350㎞ 비행했으며, 한미는 미사일 기종 등 정확한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고,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했다"라며 "또한 미국,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5월 8일 이후 다섯 달여 만에 이뤄졌다. 당시 북한은 600㎜ 다연장 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형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우리 군은 이날 포착한 미사일이 북한이 지난해 9월 18일 발사했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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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포-11다-4.5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KN-23의 탄두를 4.5톤까지 키워 개량한 무기로, 우리 군의 지하벙커 등 주요시설을 무력화할 수 있는 파괴력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무기는 사거리상 대남 무기인 만큼, 이날 시험발사는 남측을 향한 시위로 해석된다.

    우리 군은 북한이 조만간 다른 무기의 시험발사를 연이어 감행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KN-23에 극초음속 활공체(HGV) 스타일의 종말부를 장착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 화성-11마, 미국 본토를 타깃으로 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극초음속 중장거리전략미사일 등을 공개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다음 주 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을 앞둔 상황이어서 의도적인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북한이 현재로선 미국과의 대화에 관심이 없다는 메시지를 미사일 발사로 표현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미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번 미사일 발사는 전날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취임한 직후 나선 첫 도발이기도 하다. 보수 강경파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강화 등 북한에 우호적이지 않은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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