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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국방과 무기

    북한, APEC 앞두고 탄도미사일 도발로 '존재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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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일주일 앞둔 오늘(2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거론되는 북미 정상회동 가능성은 물론 한미, 미중 정상회담 등을 염두에 두고 북한이 존재감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22일 오전 8시 10분쯤.

    평양시 남부에 있는 황해북도 중화군에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여러 발이 군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미사일은 동북 방향으로 350km를 날아 내륙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는데, 한미는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입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350이라는 거리 자체가 실패한 거리는 아니거든요. 두 발 이상이라면 기존에 좀 안정화된 무기를 훈련 형식으로 실사격했을 가능성이 있는 거고, 두 발 이하면 실험 목적일 가능성…"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5개월여 만이자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일주일 앞뒀다는 점에서 다분히 정치적인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 회동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는 데다 한미,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자, 존재감을 과시하는 동시에 '비핵화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에 대해서 조건을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트럼프는 조건 없는 만남을 여러 형태로 제의하고 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응할 생각이 없다라는 것, 일종의 성의를 보이라는 거죠."

    다만,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도발 수위를 조절했다는 점에서, 대화 재개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았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또한 북한이 적대시하는 국가는 남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핵보유국' 인정을 요구하는 북한이 향후 정세를 지켜보다 신형 ICBM, 화성-20형 시험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 역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김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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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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