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베트남 웨이퍼기업 인수
LS전선, 희토류 조달 다각화
LS전선, 희토류 조달 다각화
베트남 의류공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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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중국 기업들이 미국 수출 규제를 피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미국에서는 ‘꼼수’를 막기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OCI홀딩스는 이번 달 베트남을 통해 태양광 웨이퍼 사업에 진출했다. 싱가포르 특수법인을 설립해 베트남 엘리트 솔라 파워 웨이퍼 공장의 지분 65%를 인수한 것이다. 이 공장은 중국계 태양광 기업이 미국 수출을 위해 베트남에 설립한 공장이었다.
OCI 홀딩스에 따르면 베트남 공장은 OCI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인 OCI 테라서스의 폴리실리콘을 100% 사용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에서 지정하는 ‘Non-PFE(비금지외국기관)’ 조건에 맞는 태양광용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다.
미국 태양광 시장을 중국 기업들이 완전히 장악하면서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패널에 들어가는 원료를 어디서 만드는지까지 감안해 규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생산해서 베트남에서 택갈이만 해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환적 수출’에 대해서 40% 관세 부과하는 등 중국 기업들의 우회수출이나 국적세탁을 막고자 하는 정책에 따른 것이다.
미중 갈등에 중요한 무기로 사용되고 있는 희토류에서 기회를 찾고자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베트남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LS전선은 자회사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희토류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풍력발전기, 첨단 전자기기 등 핵심 산업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지만, 전 세계 공급의 80% 이상이 중국에 집중돼 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공급망 불안이 상수로 떠오른 만큼, 비중국계 정제라인 확보는 산업계 전반의 전략적 과제가 됐다.
LS에코에너지는 중국 중심의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베트남을 중심으로 공급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기업이 아닌 정제 기업이 제공하는 산화물을 LS전선·LS일렉트릭의 전력망·모터 부품 등 응용소재로 사용하면서 북미 시장 내 ‘비중국계 친환경 공급망’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이후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강화하고 있어, 이 같은 공급망 재편을 통해 미국 내 전력·에너지 인프라 수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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