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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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행 연 2.50%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 전문가 6명 모두 지난 7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 수요를 다시 자극하고 정책 엇박자 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은 입장에서는 유동성을 더 늘려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불확실성으로 원/달러 환율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점도 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기준 1431.0원을 기록해 4월 29일(1,437.3원) 이후 처음으로 1430원대를 다시 돌파했다. 이후에도 환율은 1420∼143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원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창용 총재가 부동산 시장과 가계대출, 환율 상황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 또 미국 관세 협상 결과와 연계해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을 어떻게 언급할지가 관심을 모은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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