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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부터 석유 회사 자산 동결 제재를 받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제재에 대해 “비우호적인 행위”로 평가하며 “석유 회사 제재가 국가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지만, 모스크바는 결코 압박을 받으면서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제 막 회복되기 시작한 러시아와 미국 간 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순항 미사일인 토마호크 구입을 승인한다는 소식에 대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시도이며 그런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하면 그 대응은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중에도 미국을 향한 공개적인 비판을 꺼려왔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손을 잡고 우크라이나와의 유리한 종전 협정을 노려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이번 제재가 푸틴 대통령이 그동안 펼친 미국에 대한 우호 전략에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당분간 계속 전쟁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치 분석 회사 알 폴리틱 설립자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의 제재 가능성이 대비해 왔다”며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할 의향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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