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수의 군 수뇌부와 동조 인원에게 책임 있어”
김 총장 직무대리는 이날 육군본부 국감 인사말에서 “12월 3일 당시 미사일전략사령관이었다.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침묵했다. 군을 동원해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한 내란 행위에 맞서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사과했다.
그는 “그러나 육군 모두가 ‘내란 군’은 아니다”라며 “일부 소수의 군 수뇌부와 그에 동조한 인원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했다. 김 총장은 불법 계엄에 동조한 자들과 아직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가담 인원들을 선별해 조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육군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2040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완성하고 모든 보병대대에 ‘드론봇중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창끝부대(전방에서 전투를 담당하는 대대급 이하 소부대)가 전투준비와 교육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다른 임무는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현재 시범 여단 1개 뿐인 ‘아미 타이거’ 부대는 2035년까지 주요 부대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육군은 최근 빈발하는 사고와 관련해서는 미래 인공지능(AI) 기반 정신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생체리듬(뇌파·맥박) 검사를 통한 심리상태 모니터링”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장 직무대리는 이재명 정부의 첫 4성 장군 인사를 통해 새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 재판이 진행 중인 박안수 총장(전 계엄사령관)의 임기가 이달 말까지 남아 있어 현재는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계룡=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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