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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이태원 참사

    이석연 “윤석열·이상민, 이태원 참사로 천벌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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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오른쪽)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별들의 집 10·29 이태원참사 기억소통공간을 방문해 참사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장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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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만난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가의 재난 방지 의무와 국민 안전 보호 의무를 명백히 위반했다”며, 내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이 “천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4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별들의 집 10·29 이태원참사 기억소통공간’을 방문해 유가족들과 만나 ‘올바르지 못한 일로 이름을 날리게 되면 남이 해치지 않아도 하늘이 반드시 죽인다’는 ‘장자’의 구절을 인용하며 “국민의 인명을 경시했던 대통령·총리·장관은 어떻게 되었나. 불법 쿠데타를 시도해 내란 우두머리와 종사자로 국민의 심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한겨레 기자와 만나 내란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천벌을 받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또 간담회에서 지난 8월 용산구청이 서울시가 주최한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핼러윈 안전 대책으로 대상을 받았다가 유가족들의 항의로 취소된 일을 두고 “상을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이나 양심도 없나.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책임도 강조했다. “피해를 입지 않은 자가 피해를 입은 자와 똑같이 분노할 때 정의가 실현된다”며 “국민통합위원장으로서 참사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유가족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는 참사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데 앞장서야 한다. 정권은 바뀌었지만, 공권력의 속성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게 헌화하고 “소중한 희생,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유가족들과 별들의 집을 둘러본 이 위원장은, 오는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10·29 이태원참사 3주기 기억식’에 참석해달라는 유가족들의 요청을 받고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유가족들은 3년이 지나면서 이태원 참사가 잊혀가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진상 규명에는 시효가 없다. 위원회는 대통령 자문기관으로서 행안부 장관 등 정부와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장종우 기자 whddn387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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