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강가희씨의 어머니 이숙자씨가 지난해 10월27일 오후 서울 중구 ‘별들의 집’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가족들이 길 위에 새겨온 730일의 이야기를 담은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 북토크에서 여는 낭독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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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외국인 희생자의 유가족들이 한국에 방문해 추모 행사에 참석한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24일, 이재명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들이 6박 7일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알렸다. 이번 방한 기간에 유가족들은 3주기 추모행사 참여,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한국 유가족과의 만남 등의 일정에 참여한다.
이번에 방한하는 이들은 외국인 희생자 26명 중 21명의 가족(모두 46명)으로, 이란, 러시아,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일본, 프랑스,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스리랑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에서 왔다.
외국인 유가족들은 오는 25일 오후 1시 참사 현장에 마련된 추모공간인 ‘기억과 안전의 길’을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대부분의 유가족들은 참사 현장을 처음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추모공간 ‘별들의 집’에 방문해 국내 유가족들을 만난다. 희생자 7명의 유가족들은 이곳에 직접 희생자 사진을 걸 예정이다. 27일엔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방문해 진상규명을 위한 가족별 조사를 진행한다. 29일엔 정부와 유가족들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식’에 참여한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정부가 외국인 유가족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이들의 알권리, 애도할 권리 등 피해자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행정적·제도적으로 보장·이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종우 기자 whddn387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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