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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국방과 무기

    트럼프, ‘황금 함대’로 中 견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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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SJ “백익관·해군, 황금 함대 논의 착수”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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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함대 ‘황금 함대’(Golden Fleet) 개발을 통해 중국 견제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백악관과 미 해군 고위 관계자들이 기존 함정 구성을 대체할 함대를 만드는 초기 논의에 들어갔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해군은 이 프로젝트에 ‘황금 함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의 취향이 강하게 반영된 ‘골든 돔’, ‘골든 카드’ 등 이름에 ‘황금’이 들어간 여러 정책을 추진해왔다.

    현대식 전함의 외형을 비판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계획에 직접 관여하고 있으며 새 함정 설계와 관련해 해군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새로운 함대는 강력한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한 대형 전투함과 소형 호위함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백악관과 미 국방부는 차세대 중장갑 전함 건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군함은 1만5000∼5만톤(t) 규모로, 극초음속 미사일 등 훨씬 더 강력한 무기를 기존 구축함이나 순양함보다 많이 탑재할 수 있다고 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 해군 창건 25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우리는 더 많은 함정을 설계하고 있으며 해군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함정이 건조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해군력 증대에 나선 것은 중국 견제를 위해서다. 중국은 신형 군함을 빠르게 건조하고 기존 함정도 현대화하고 있다.

    중국에 맞서기 위해 초대형 전투함이 꼭 필요한지를 두고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미군의 장거리 미사일 역량 확보가 태평양에서의 우위 유지에 핵심이라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한다고 WSJ은 전했다.

    신형 대형 전투함은 새로 설계하고 건조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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