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0월24일 일주일간의 아시아 순방을 위해 백악관에서 출발하기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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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24일(현지시각) 밝혔다.
아에프페·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묻자 “그렇게 하고 싶다. 그(김 위원장)는 우리가 그쪽으로 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 뒤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김 위원장 쪽에) 알려줬다. 그도 내가 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100% 열려 있다. 나는 그와 아주 잘 지낸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29~30일)하는 기간에 만나고 싶다는 태도를 김 위원장에게 강력히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번 아펙 정상회의는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이뤄졌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회동’이 재연될 수 있을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대언론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물론 미래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번 순방 일정에는 없다”고 답한 뒤 “물론 변동이 생길 수는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기간에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대만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 이슈는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논의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아펙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아시아 기준 25일 낮)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워싱턴 디.시를 출발해 4박5일간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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