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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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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찌르기 때문에' 아스피날 UFC 타이틀 지켰다…충격의 무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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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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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 헤비급 타이틀전이 '노 콘테스트(No Contest)'로 끝이 났다.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아레나에서 열린 UFC 321 메인이벤트로 열린 챔피언 톰 아스피날(32, 영국)과 도전자 시릴 간(35, 프랑스)의 헤비급 타이틀전이 무효 처리됐다.

    간의 반칙 때문이다. 1라운드 4분 35초에 간의 손가락이 아스피날의 오른쪽 눈을 깊숙히 찔렀다.

    아스피날은 오른쪽 눈을 뜨지 못하며 고통스러워했다. 회복 시간 5분이 지난 뒤에도 아스피날이 눈을 뜨지 못했고, 닥터가 경기를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경기는 아스피날의 반칙 승이 아닌 무효로 처리됐다. 간이 반칙을 저질렀으나 고의성이 없었다는 뜻이다.

    무효 처리에 김이 샌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아스피날은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눈을 깊게 찔렸다. 왜 야유하는가? 내가 어쩌길 바라는가? 내가 눈을 찌른 게 아니다. 보이지 않는다. 경기는 계속돼야 하는데, 정말 짜증난다. 눈을 뜨기도 힘들다. 경기 영상을 봐라. 두 눈을 다 찔렸다"고 말했다.

    간은 "관중들에게 미안하고, 아스피날에게도 미안하다. 내 실수였다"고 고개숙였다.

    그러나 눈 찌르기 반칙이 나오기 전까진 팽팽한 경기였다. 간의 복싱이 아스피날의 얼굴을 수 차례 두드렸다. 아스피날의 코에 피가 흐를 정도였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간은 아스피날을 피투성이로 만들었다. 아스피날이 싸움을 계속하고 싶어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재대결이 매우 흥미롭다"며 두 선수의 재대결을 추진할 뜻을 시사했다.

    언더 카드에서 출전한 박준용은 이크람 알리스케로프에게 0-3 판정패했다. 1라운드에서 타격으로 알리스케로프를 압박했지만, 알리스케로프가 테이크다운으로 박준용의 공세를 잠재우며 자신이 주도하는 시간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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