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레모 던지는 신임 특전부사관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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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베레모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챙 달린 전투모를 기본 군모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육군은 지난달부터 베레모와 전투모 혼용 확대를 시범적용 중이고, 2027년에는 전투모를 기본 군모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베레모는 점점 폭염이 심해지는 여름철에 착용하거나 관리하기가 어렵고, 전투할 때는 방탄 헬멧을 착용하므로 전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베레모와 전투모를 함께 착용해 예산이 중복으로 투입되고, 베레모 제작 업체가 한 곳에 불과해 품질 개선도 제한적이라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육군은 2020년부터 베레모와 전투모 착용 지침을 꾸준히 개선해왔지만, 베레모와 관련한 민원이 지속되자 베레모의 단계적 폐지를 담은 기본군복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육군은 지난달부터 1단계로 휴가와 외출·외박 때도 베레모와 전투모를 혼용할 수 있도록 시범 적용을 하고 있다. 육군은 다음 달까지 시범 적용을 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12월에 베레모 착용 지침 개선 논의를 하고, 내년 초 국방부에 군인복제령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후 2단계로 2027년 기본군복 개정 후에는 전투모 보급을 1개에서 2개로 늘리는 것을 추진한다.
박 의원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반영해 베레모를 폐지하고, 육군의 상징성을 살린 새 군모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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