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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국힘 “차관 사퇴, 이 대통령 직접 사과해야”…민주 “주택 6채 뻔뻔한 장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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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노원구 상계5 재정비촉진구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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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은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부동산 갭투자 논란으로 사퇴한 것과 관련해 “‘10·15 부동산 재앙’을 차관 한 명 사퇴로 덮으려 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을 내어 “차관 한 명 해임으로 대충 봉합하려는 정권의 ‘꼬리 자르기’는 통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대변인은 “국민이 분노한 것은 차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재명 정권의 위선과 불공정한 부동산 정책”이라며 “문제는 한 사람의 일탈이 아니라, 이런 인사를 정책의 얼굴로 세운 이재명 대통령의 인식과 책임”이라고 했다. 또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지목하며 “그 주변엔 ‘내로남불 부동산 3인방’이 버젓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국민에게 대출 줄이고, 투기 막겠다고 외치며 정작 자신들의 부동산은 불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그들이 만든 정책은 국민에게는 족쇄가 되고, 자신들에게는 특권이 됐다. 권력층의 집은 늘고, 서민의 꿈은 줄어드는 것이 이재명 정권의 부동산 정의”라며 “이 대통령은 10·15 부동산 대책을 전면 취소하고, 10·15 부동산 재앙 나머지 3인방도 즉각 해임하며,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파트·주택 등 6채를 보유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장 대표에 대한 민주당의 개인적인 공격일 뿐 논리가 맞지 않는 공격”이라며 “이재명 정부에서 부동산 대책 혼란을 키우며 ‘본인 집은 괜찮고 국민 집은 사지 말라’는 데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국민의힘은 일관되게 민간 공급 확대를 이야기하는데 그게 어떻게 장동혁 대표와 관련된 거냐”라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지적하는 아파트 4채는 가격이 6억6천만원 정도이며 나머지 것을 다 합쳐도 8억5천만원 정도”라며 “민주당에서 저를 흠집 내고 당 부동산특위 위원장에서 내려오기를 바라겠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올해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내용을 보면, 장 대표와 부인이 소유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의 전체 가액은 8억6400여만원(임차권 제외)이다. 다만 이는 시세가 아닌 그보다 한참 낮은 공시가격이다. 장 대표가 소유한 서울 구로동 현대아파트의 경우 같은 면적 아파트가 7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부동산 부자 장 대표가 너무나 뻔뻔한 동문서답식 변명으로 정치판을 저급하게 만들고 있다. 다른 사람의 부동산에는 무차별적 정치공세를 퍼붓더니 정작 자신의 아파트, 단독주택, 오피스텔, 토지 등 종합세트 부동산 투기에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구로에 사는데 여의도 오피스텔을 의정활동용으로 또 구입했다는 해명은 누구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장 대표가 가지고 있는 6채의 주택 모두가 실거주용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하더니 끝까지 팔겠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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