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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은퇴 후 건강 악화… "두 달 만에 망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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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배구선수 김연경 "간 수치·고지혈증 증세…망가지는 건 한순간이더라"

    한국일보

    김연경이 솔직한 고백으로 눈길을 모았다. '식빵언니 김연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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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은퇴 후 뜻밖의 건강 이상 문제에 부딪힌 사실을 고백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에서는 김연경이 가을 햇살을 맞으며 한강 나들이에 나선 모습이 공개됐다.

    김연경은 지난 4월, 2024-25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우승으로 이끌며 긴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은퇴하고 나서 맛있는 걸 많이 먹었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 이야기를 꼭 해야 한다”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결승 끝나고 공식적으로 시합이 끝난 거잖아요. 그래도 5월에 ‘KYK 인비테이셔널’이 있었어요. 세계 올스타 경기였기 때문에 그때까진 조금 자제 아닌 자제를 했죠.”

    이후 김연경에게 찾아온 것은 완전한 해방이었다. 그는 “이제는 공식 경기가 없으니까 ‘나는 자유다’라는 생각으로 5월부터 7월까지 달렸다”며 “그동안 먹고 싶었던 것, 마시고 싶었던 것을 다 했다. 술도 많이 마시고, 치킨도 먹었다. 평소에 튀긴 음식을 조절했었는데 마음껏 먹었다”고 털어놨다.

    한국일보

    김연경이 솔직한 고백으로 눈길을 모았다. '식빵언니 김연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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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 결과는 건강검진에서 드러났다. “2년마다 검진을 받는데 결과가 너무 안 좋게 나왔어요. 간 수치 이슈가 있었고, 고지혈증 증상도 있더라고요.”

    이에 제작진이 “평생 운동한 사람이 두 달 만에 그렇게 될 수 있냐”고 놀라자, 김연경은 “나도 깜짝 놀랐다. 망가지는 건 한순간이더라. 몇십년 동안 절제된 삶을 살다가 딱 두 달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었는데 바로 (반응이) 오더라. 내가 술을 좋아한다. 음식에 곁들여 먹는 반주를 즐긴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술을 마신다. 그래도 다시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 루틴도 조금씩 회복 중이다. 쉽진 않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2005-2006 시즌 흥국생명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했고, 이후 국가대표로 17년간 활약하며 한국 배구의 상징이 됐다. 은퇴 후에는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언더독 선수들로 구성된 팀 ‘필승 원더독스’를 이끌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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