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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로 상승 중인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인 이른바 ‘4천피’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자본시장 전문가 10명 중 6명이 올해 말 코스피가 4000선 위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응답자의 90%는 내년 말 코스피가 4000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4천피가 한국 증시의 새로운 기준선으로 자리 잡는 ‘뉴노멀’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매일경제가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와 증권사에서 고액 자산가를 응대하는 프라이빗뱅커(PB) 등 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전문가의 59.6%가 연말 코스피 수준을 4000~5000으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4000~4200을 꼽은 전문가가 35.1%로 가장 많았다. 4000 이하는 36.9%, 5000 이상은 3.5%였다.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코스피가 추세적 상승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말 코스피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7.6%가 4000~5000, 12.1%는 5000 이상을 전망했다. 특히 이들은 그 이유로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 △저금리 전망에 증시로 밀려드는 국내외 자금(유동성) △이재명 정부의 주주 가치 제고 정책을 주로 꼽았다.
특히 ‘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 평가했다. AI 메모리 수요 폭증으로 지난 24일 ‘국장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1020조원(우선주 포함)까지 늘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인 3243조원에서 두 종목의 비중이 31%를 차지했다. 이들 종목의 상승이 지속될 경우 4천피 달성 유지엔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은 ‘지금 매수해도 늦지 않았다’는 지배적 평가를 내렸다. 올 연말 삼성전자가 1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10명 중 9명꼴인 89.6%에 달했다. 이 가운데 ‘11만전자’는 31%, ‘12만전자’는 15.5%를 각각 차지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선 연말 55만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이 53.4%에 달했고, ‘60만닉스’로 내다본 전문가도 19%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 24일 종가는 각각 9만8800원, 51만원이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이에 대해 “현재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이 단단한 상황”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증시 상승을 위협할 변수로는 미·중 무역갈등, AI 거품론, 인플레이션 가능성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 등을 대표적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다수의 전문가는 만약 조정이 찾아온다면, 그 시기는 내년 2분기(43.1%)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정 폭은 고점 대비 10~15% 하락(37.9%)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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