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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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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락 “北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여부 더 검증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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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력협정은 의미 있는 진전

    농축과 재처리 권한 가질 수도”

    조선일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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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위반이자 도발”이라며 “우리 쪽 남쪽 대부분이 들어가니까 경주도 사거리에 들어간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위 실장은 26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APEC을 겨냥한 것인지는 더 판단을 요하고, 여하튼 단거리기 때문에 한국이나 우리 주변 국가, 가까운 국가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은 아니지만, 영내에 미군 기지들이 있기 때문에 미군 기지에 대한 위협은 된다”고 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극초음속 미사일’인지에 대해 위 실장은 “북측에서는 활공체가 탑재된 신형이라고 말하는데, 좀 더 검증을 해봐야 되겠다”며 “(사실이라면) 새로운 기술적인 진전을 보였다는 것을 과시하는 것이고, 그런 면에서 좀 더 도발적인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29~30일 방한을 계기로 미·북 정상이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거듭 제기되는 데 대해선 “항상 관심을 가지고 미국 측하고 소통하고 있는데 특별히 알고 있는 것은 따로 없다”고 했다.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문제와 관련해 위 실장은 “의미 있는 진전이 있어서 우리가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 영역에서 지금보다 많은 권한을 갖는 방향으로 얘기가 돼 있다”며 “공표가 되면 후속 협의, 후속 조치들이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공표 문제는) 지금부터 (29일 한미) 정상회담까지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며 “일본하고 똑같이 될지 아니면 조금 다른 방식으로든지, 하여튼 농축과 재처리 권한을 갖게 될 거로 기대한다”고 했다.

    위 실장은 11월 1일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중국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정상 차원의 인간적 소통 관계를 구축하는 게 첫 번째”라며 “두 번째로 미·중 대립이 심해지는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을 위한 중국의 협력을 견인하고, 경제 등 실질적 협력의 영역에서 운신할 공간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30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도 한·중 정상회담에 영향을 줄 변수라며 “희토류 등 공급망과 관련한 여러 제약에 대해 한·중 간 협의할 공간이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에 대해서도 “서로 간의 인적·물적·문화적 교류가 원만하고 제약이 없도록 풀어가자는 얘기를 더 많이 할 것”이라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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