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드래프트서 1순위 지명받아…U-19 대표팀 활약 기대주
'해외파' 이우진은 2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
한국전력에 1라운드 1순위 지명받은 방강호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차세대 에이스 재목감인 '고교 특급' 아웃사이드 히터 방강호(제천산업고)가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었고, 해외파 이우진(전 이탈리아 몬차)은 2순위로 삼성화재의 낙점을 받았다.
방강호는 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5-2026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국전력으로부터 가장 먼저 호명됐다.
고교 선수의 신인 1라운드 1순위 지명은 작년 드래프트 때 대한항공의 부름을 받은 세터 김관우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키 2m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진 방강호는 화끈한 공격력에 안정적인 리시브 능력을 겸비해 일찌감치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 후보로 꼽혔다.
방강호는 지난 7월 중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U-19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8강 진출을 견인했다.
U-19 세계선수권에서 스파이크하는 방강호(왼쪽) |
그는 프로에 입성하자마자 경기에 뛸 수 있는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되고 있다.
드래프트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추첨을 통해 결정했다.
OK저축은행 35개, 한국전력 30개, 삼성화재 20개, 우리카드 8개, KB손해보험 4개, 대한항공 2개, 현대캐피탈 1개의 공을 넣고 진행했다.
한국전력은 빨간색 공이 가장 먼저 나와 1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삼성화재(2순위)-OK저축은행(3순위)-우리카드(4순위)-대한항공(5순위)-현대캐피탈(6순위)-KB손해보험(7순위) 순으로 결정됐다.
한국전력은 고교 졸업 예정자 중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호(제천산업고), 리베로 이학진(순천제일고)과 '빅3'로 분류됐던 방강호를 가장 먼저 불렀다.
삼성화재에 1라운드 2순위 지명받은 이우진 |
이우진은 2023년 8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U-19 세계선수권에 한국 청소년 대표팀 주축으로 출전해 3위에 오르는데 앞장선 뒤 이듬해 이탈리아 몬차와 2년 계약을 했다.
한국 고교 배구 선수로 유럽 진출은 이우진이 처음이었다.
그는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정지석(대한항공)이 피로 골절로 낙마하면서 교체 선수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성인 대표팀에 차출돼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우진에 이어 3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OK저축은행은 세터 박인우(조선대)를 점찍었다.
OK저축은행에 1라운드 3순위 지명받은 박인우 |
방강호, 이준호와 함께 고교 빅3로 꼽힌 리베로 이학진은 2라운드 1순위로 지명돼 KB손해보험에 둥지를 틀게 됐다.
2라운드에선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을 제외한 5개 구단이 선수를 지명했고, 3라운드에선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 등 2개 구단이 뽑았다.
마지막으로 수련선수는 총 4명이 호명됐다.
2025-2026 남자 신인 드래프트 지명 현황 |
총 48명이 참가 신청한 이번 드래프트에선 수련선수를 포함해 18명이 지명돼 지명률 37.5%를 기록했다.
신인 지명 선수 연봉은 4천만원으로 동일하고, 지명 라운드에 따라 계약금을 차등 지급한다.
계약금은 1라운드 1~2순위 1억6천만원, 3~4라운드 1억4천만원, 5~6순위 1억2천만원, 7순위 1억1천만원이다. 수련 선수의 계약금은 없고 연봉은 2천400만원이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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