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출항 당시 항공모함 니미츠호의 모습 [AP 연합뉴스] |
미 해군 항공모함에서 이륙한 군용기 두 대가 26일(현지 시각) 남중국해 상공에서 약 30분 간격으로 잇따라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해군 태평양함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항공모함 USS 니미츠호에서 각각 이륙한 헬리콥터와 전투기가 잇따라 바다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첫 사고는 오후 2시 45분께 발생했다. MH-60R ‘시호크(Seahawk)’ 헬리콥터가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다로 떨어졌다. 헬리콥터에 탑승한 3명은 모두 구조됐으며,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약 30분 뒤에는 F/A-18F ‘슈퍼호넷(Super Hornet)’ 전투기가 정규 작전 도중 해상으로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무사히 탈출해 구조됐다고 미 해군은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탑승 인원 전원이 안정적인 상태”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 첫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날에 발생했다.
최근 미 항공모함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에서 F/A-18 전투기가 착함 도중 속도를 줄이지 못해 바다로 추락했으며, 4월에는 같은 함선의 격납고에서 정비 중이던 전투기가 통제력을 잃고 갑판 밖으로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트루먼호에서 출격한 전투기가 해군 순양함 ‘게티즈버그호’의 오인 사격으로 격추되는 일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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