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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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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민 “극우 현수막 배후에 오세훈 지지 조직 임원 출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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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저출생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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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시민들의 시각을 테러하고 있는 극우 현수막의 배후는 오세훈 서울시장 지지·후원 조직 임원 출신인 동시에 이단 종교 신천지의 수료생”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서울 등 전국 여러 지역에 ‘내일로미래로’라는 정당 명의로 부정선거론 등 가짜뉴스나 ‘중국 유학생은 100% 잠재적 간첩’ ‘4·3은 공산당이 일으킨 폭동’ 등 극우적 혐오·비방을 담은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는데, 이를 주도하고 있는 핵심 인물이 오 시장 지지자라는 주장이다. 서울시 쪽은 “현수막 철거는 자치구가 담당하고 있다”며 “박 의원 주장은 정치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극우 현수막 다량 게시 주체인) ‘내일로미래로’라는 당의 대표는 최아무개와 정아무개 두 사람으로, 이 가운데 정씨는 오 시장의 지지후원 조직으로 알려진 ‘공정과 상생학교’ 출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입수한 공정과 상생학교 내부 문건을 보면, 정씨는 발기인대회부터 참석했던 인물이며, 공정과 상생학교 임원(이사)으로 기록되어 있다”고도 했다. 이어 “더 충격적인 일은 정씨는 신천지 신도였다”며 2023년 신천지 수료식에서 정씨가 무대에 올라 ‘기성신학과 신천지 계시신학이 하늘과 땅 차이’라고 발언하는 영상을 근거로 공개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도대체 오 시장은 공정과 상생학교, 극우 세력과는 무슨 관계인 것이고, 신천지랑은 또 무슨 관계인 것이냐”며 “오 시장이 극우 현수막 세력과 어떤 관계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라고 요구했다.



    이어 “서울시는 지금까지도 부정선거, 인종차별과 혐오, 시민의 불안을 조장하는 극우 현수막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제재도 가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에라도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처를 취하라. 그렇지 않고 침묵한다면 오 시장과 이들이 특별한 관계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박 의원의 주장에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며 “정당 현수막의 경우에도 선관위가 관리하고 자치구가 철거를 결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단체 현수막을 서울시장과 연결시키려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 선동”이라고 밝혔다.



    공정과 상생학교는 2022년 문을 연 사단법인으로 임원 상당수가 2022년 지방선거 등 오 시장이 출마한 선거를 도운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불거진 오 시장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인 사업가 김한정씨가 이사장으로 등기에 이름이 올라 있기도 하다. 앞서 서울시 쪽은 공정과 상생학교가 적극 지지자들이 만든 단체로, 오 시장의 만류로 2022년 12월 해산총회 이후 활동이 종료됐으나 이사회 정족수 부족으로 해산 등기만 못 한 상태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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