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의 조별리그가 펼쳐지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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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이 지난달 열렸던 2025 여수·NH농협컵(컵대회) 파행 운영에 책임을 물어 연맹 측 관련자들을 징계했다.
배구연맹은 27일 서울 상암동 연맹 대회의실에서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컵대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것에 대해 징계를 논의했다. 인사위원회에는 위원장인 조원태 연맹 총재와 남녀 4개 구단 단장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회의 결과 신무철 연맹 사무총장에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어 사무국장은 감봉 1개월, 홍보팀장은 감봉 2개월, 경기운영팀장에겐 감봉 1개월 징계 처분했고, 실무 담당자들은 견책 조치를 받는다.
앞서 연맹은 지난달 13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남자부 컵대회를 전면 취소했다가 다시 재개하는 등 촌극을 벌였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컵대회가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9월 12~28일) 기간과 겹친다는 이유로 대회 개최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 결국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개막전만 치른 채 선수 구성 등의 이유로 중도 하차했다. 여자부 역시 해외초청팀이 참가하지 못하는 등 파행이 이어졌고 방송사와 후원사, 관중 등이 혼란을 겪었다.
더군다나 올 시즌 남자부 V리그 일정도 밀리면서 팬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배구황제' 김연경의 은퇴로 배구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연맹의 비상식적인 파행 운영은 논란이 됐다.
연맹은 이에 대해 "이번 사태가 벌어진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교훈 삼아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업무를 진행하겠다"며 "FIVB와 소통 채널을 만들어 더욱 원활한 교류를 통해 한국 배구의 신뢰와 품격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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