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역겨운 일... 섬뜩하다" 지역사회 발칵
아동 성착취물 소지 및 거래 혐의로 22일 미국 켄터키주에서 체포된 유튜버 마이클 데이비드 부스의 유튜브 채널.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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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의 '수공예 DIY' 유튜버가 아동 성착취물 소지 및 거래 혐의로 체포돼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유튜버 마이클 데이비드 부스(39)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 '킥'을 통해 아동의 성적 행위를 묘사한 자료를 소지하고 거래한 혐의로 지난 22일 미국 켄터키주(州)에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부스는 12세 미만 아동 3명과 청소년 3명이 포함된 총 6장의 성착취 사진을 소지했고, 지난 8월 4일부터 7일까지 15회 이상 이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NCMEC) 신고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부스의 메신저 활동을 추적해 해당 계정이 그의 주택 IP 주소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자택 압수수색 등을 통해 범행의 증거를 확보했다.
아동 성착취물 소지 및 거래 혐의로 체포된 유튜버 마이클 데이비드 부스의 쇼핑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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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는 유튜브 구독자 약 60만 명,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팔로어 약 25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그는 유튜브 채널 'Mr. crafty pants(재주꾼)'에서 커팅 머신 등 기계를 이용해 프린팅 티셔츠, 프린팅 텀블러 등 공예품의 자체 제작 방법을 소개해 왔다. 같은 이름의 홈페이지를 통해 제작 상품을 판매하거나, 쇼핑몰 아마존과의 제휴를 통해 자신이 즐겨 사용하는 도구나 기계를 소개하고 수수료를 받기도 했다. 현재 그의 유튜브 채널은 폐쇄된 상태다.
마이클 데이비드 부스의 머그샷. 미국 루이빌 메트로 교도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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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들은 '겉과 속이 다른 인기 인플루언서의 역겨운 범행이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체포 당시 켄터키주 프로스펙트에 위치한 부스의 집 앞마당에는 '나는 아이들을 느낄 수 있다(I smell children)'는 문구가 적힌 핼러윈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다고 한다. 부스의 이웃인 로라 내시는 "그가 체포 직후 자녀들에게 '그 괴물'과 접촉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섬뜩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른 이웃 린지 스마트는 "아무리 이웃을 잘 안다고 생각해도 문 뒤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알 수 없는 것 같다"며 "정말 역겨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부스는 현재 아동 성착취물 소지 및 거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법원은 부스의 보석금을 15만 달러(약 2억1,500만 원)로 책정했다. 석방될 경우 가택 연금 및 인터넷 사용 금지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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