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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이태원 참사

    '10·29 이태원 참사' 정부 첫 공식 추모식…"사이렌 소리에 놀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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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전 10시 29분 서울 전역 묵념 사이렌
    국무총리 참석…정부·유가족·시민 '공동 추모'
    문소리 추모사, 안예은 추모 공연 등 열려


    한국일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27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광장에서 진행한 이태원 참사 3주기 추모 미사 중 한 시민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34분 이태원 거리에는 희생자 수와 같은 159개의 촛불이 켜졌다. 오후 6시 34분은 3년 전 참사 당일 상가 주인 박주희씨가 최초로 112신고를 한 시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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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안전부는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29일 오전 10시 29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주기 기억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정부가 여는 첫 공식 추모행사다.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10·29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서울시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추모식에는 정부 대표인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정당 및 종교단체 대표, 시민단체 회원, 일반 국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안부는 "3주기 기억식은 정부 대표가 처음으로 참석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행사는 오전 10시 29분 서울 전역에 울리는 추모 사이렌과 함께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다. 이어 유가족 대표 인사, 추모 영상 상영, 추모사, 3주기 추모시 낭독,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 인사, 추모 공연 순서로 진행된다.

    유가족 대표 인사말은 송해진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추모사는 우 의장과 송기춘 10·29이태원참사특별조사위원장, 배우 문소리가 맡았다. 추모 영상은 참사 이후 3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진정한 애도와 진상규명을 다짐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추모글은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 대표가 낭독한다.

    이어 박소란 시인이 추모시를 낭송하고, 가수 안예은이 노래 '상사화'와 '만개화'를 부르며 희생자들을 기린다. 희생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찬란히 빛나는 나의 별' 공연 뒤 시민대책회의의 공동선언문 낭독으로 추모식이 마무리된다.

    행안부는 오전 10시 29분부터 서울 전역에 1분간 울릴 사이렌에 당황하지 말고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태원에서 고귀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유가족이 겪은 아픔을 함께 나누고 보듬겠다"며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에 두고 안전국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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