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대표 |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의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정밀한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자체 맵 서비스를 고도화해 실외 배송 서비스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우아콘) 2025'에서 황순연 우아한형제들 로보틱스 엔지니어는 '배달로봇을 위한 맵 서비스: 강남 한복판에서 달리는 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황 엔지니어는 "현재 배민은 자율주행 로봇이 보다 정밀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자체 맵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며 "딜리(Dilly)는 GPS 센서를 통해 대략적인 위치는 파악할 수 있지만, 도심 환경에서 정확한 주행을 위해서는 상세한 도로 정보와 환경 인지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배민의 배달로봇 딜리는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B마트 배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카메라 6개와 라이다 센서 2개를 장착해 보행자나 장애물을 인식하며 자율주행을 수행한다. 회사 측은 향후 서비스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올해 배민의 목표로 "다시 사랑받는 우아한형제들"을 제시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배달 플랫폼 갑질' 논란으로 비판을 받은 이후 처음 공식 석상에서의 발언으로, 여론을 의식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그는 "배민 1.0이 고객과 파트너를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배민 2.0은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통합형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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