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일 동맹 가장 훌륭한 관계"…다카이치 "日방위력 근본적 강화"
도쿄서 정상회담 후 美대통령 전용헬기 동승해 조지워싱턴함으로 이동
美해군 원자력 항공모함에 승선해 연설하는 미일 정상 |
두 정상은 이날 도쿄에서 회담 등 일정을 소화한 뒤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 동승해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에 정박해있는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CVN-73)함에 도착했다.
1992년 취역한 조지워싱턴함은 길이 332m, 너비 78m, 최고 시속 30노트(56㎞)의 항모로, 함재기들이 뜨고 내리는 비행갑판은 축구장 3배 크기(1만8천210㎡)다.
지난해 미국으로 귀환한 로널드 레이건(CVN-76)함의 뒤를 이어 11월부터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됐다.
요코스카 기지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유일한 미 항공모함 모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모함 안에 마련된 대형 강당 공간의 연설대에 오른 후 둘러싸인 수많은 병사들을 향해 "전설적인 항공모함에 탔다"며 "이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을 한다면 이길 것"이라며 "우리는 승자"라고도 했다.
이어 "미일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관계"라며 "태평양에서 평화와 안정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연설대를 넘겨받은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지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상징인 조지워싱턴함에서 인사할 기회를 갖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병사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6년 전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함께 손을 잡고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며 "이 기회에 저는 그 결의를 이어받아 인도·태평양을 자유롭고 열린 것으로 하고 지역 평화와 번영의 초석으로 삼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
미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서 내린 미일 정상 |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아베 당시 총리와 요코스카 기지를 찾아 해상자위대의 이즈모급 호위함 '가가'(かが)에 승선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요코스카에 있는 보급, 정비 등에 종사하는 일미 관계자 여러분과 지역사회의 유대가 미 해군의 활동을 오랜 세월 지지해왔다"며 "이런 협력이 미일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 지역 평화와 안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공헌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미 동맹을 한층 더 높이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조지워싱턴함 연설 후 요코스카 기지에서 자위대 헬리콥터를 타고 총리 관저로 돌아왔다고 NHK는 전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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