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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시위와 파업

    '반트럼프 시위대' 일부 경찰 차벽 뚫고 질주…강제해산 나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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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APEC] 경주 도심 혼잡…시위대 돌진 소동에 경력 8천명 투입

    뉴스1

    29일 오후 경북 경주시 성동동 구 경주역 광장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트럼프 방한 반대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트럼프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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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뉴스1) 김대벽 기자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29일 경북 경주에서 '반(反) 트럼프' 집회가 대대적으로 벌어지면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국립경주박물관 인근이 한때 극도의 긴장 상태에 놓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경주 동천동 구황교 네거리에서는 진보 성향 시민단체 ‘2025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은 불평등한 세계질서의 상징”이라며 방한을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모형을 밧줄로 묶은 뒤 ‘레드카드’를 붙이는 상징 퍼포먼스를 벌였고, “1%만을 위한 APEC 반대”, “트럼프는 돌아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후 오후에는 민주노총 등 30여개 단체에서 30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행진이 옛 경주역 일대에서 이어졌다.

    경찰은 도심 전역에 8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질서 유지에 나섰다. 그러나 오후 2시30분쯤 동궁과 월지 인근 도로에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 통제선을 뚫고 국립경주박물관 방향으로 돌진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 참가자 70여명이 약 200~300m를 달려 회담장 입구 약 100m 지점까지 접근했으며, 경찰은 즉시 700여명의 병력을 추가 투입해 차벽을 설치하고 진입을 저지했다.

    현장에서는 짧은 몸싸움과 고성이 오갔지만,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산 방송을 내보내며 시위대를 통제선 밖으로 밀어내는 등 강제 해산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정상회담 경호 구역 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호·경비를 강화해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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